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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절단 사고 응급처치법…수지접합 골든타임은

외과 / 최민석 기자 / 2026-03-06 12:51:12

[mdtoday = 최민석 기자] 손가락 절단 사고는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만 발생하는 산업재해로만 여겨지기 쉽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고다. 주방에서 칼을 사용하다가 손을 크게 다치거나 믹서기, 각종 공구, 차량 문 또는 문틈 등에 손가락이 끼이면서 절단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손은 미세한 혈관과 신경, 힘줄이 복잡하게 연결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적절한 처치 없이 시간이 지체되면 조직 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사고 직후의 대응이 수술 성공률과 이후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본적인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 김영진 병원장 (사진=신촌연세병원 제공)

손가락 절단 사고 발생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조치는 출혈을 신속하게 멈추는 것이다. 절단 부위를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지그시 눌러 압박 지혈을 시행하고, 팔을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리면 출혈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지혈제는 수술 과정에서 미세혈관 봉합을 방해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절단된 손가락의 보관 방법 역시 수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절단 부위가 오염된 경우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 뒤 물기를 닦고 깨끗한 거즈로 감싼다. 이후 절단 부위를 비닐백 등에 넣어 밀봉한 뒤 차갑게 보관해야 한다.

다만 절단된 조직을 얼음에 직접 닿게하거나 냉동 상태로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조직이 얼어붙으면 혈관과 신경이 손상돼 접합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얼음이 담긴 용기나 냉각팩 위에 절단 부위가 담긴 비닐백을 올려 간접적으로 냉각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응급처치를 마친 뒤에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수지접합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한다. 수지접합술은 수술용 현미경을 이용해 1mm 이하의 미세혈관과 신경, 힘줄을 정밀하게 이어 붙이는 고난도 수술로, 절단된 조직의 세포가 살아있는 시간 내에 시행해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결과를 좌우하는 ‘골든타임’은 상온 상태에서는 약 6시간 이내, 적절히 냉각 보관된 경우에는 최대 12시간 이내로 알려져 있다. 이 시간을 넘기면 조직 괴사나 혈관 폐색이 진행돼 접합 성공률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신촌연세병원 수부외과 김영진 병원장은 “손가락 절단 사고에서는 지혈, 절단 부위의 올바른 냉각 보관, 신속한 병원 이송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절단 조직을 얼리지 않고 간접적으로 냉각하는 것이 접합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지접합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된 이후에도 감각 회복과 관절 운동 범위 개선, 근력 회복을 위한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병행돼야 손 기능을 최대한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pre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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