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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한 목감기 원인균인 연쇄상구균 감염이 면역 세포의 성질을 변화시켜 '물방울양 건선'을 유발하는 구체적인 기전이 밝혀졌다. (사진=DB) |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흔한 목감기 원인균인 연쇄상구균 감염이 면역 세포의 성질을 변화시켜 '물방울양 건선'을 유발하는 구체적인 기전이 밝혀졌다.
연쇄상구균 감염에 의한 중성구의 형질 변화와 물방울양 건선 발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이비오매디신(eBioMedicine)’에 실렸다.
물방울양 건선(Guttate Psoriasis)은 피부에 작은 물방울 모양의 붉은 반점이 돋는 질환으로, 주로 어린이와 젊은 성인에게서 나타난다.
임상 현장에서는 연쇄상구균(Streptococcus)에 의한 인후염을 앓은 뒤 갑자기 건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이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으나, 감염이 어떻게 급성 피부 염증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생물학적 설명은 그동안 불분명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의 연구진은 단일 세포 분석 기술을 활용해 물방울양 건선 환자의 혈액과 피부 조직 내 수십만 개의 면역 세포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진은 특히 면역 체계의 1차 방어선 역할을 하는 '중성구(neutrophil)'가 연쇄상구균 감염 시 환경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는지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물방울양 건선 환자의 병변 피부에서는 '항원 제시(Antigen-presenting)' 능력을 갖춘 특이한 중성구 집단이 발견됐다.
본래 중성구는 단순히 병원균을 잡아먹는 세포로 여겨졌으나, 이번에 발견된 중성구들은 병원균 조각을 다른 면역 세포에 전달해 공격 방향을 지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 항원 제시 중성구들이 피부에 축적되어 T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건선 환자의 중성구를 건강한 대조군 및 심각한 연쇄상구균 폐 염증 환자의 중성구와 비교 분석하여, 건선 특유의 중성구 하위 집단을 식별해냈다.
또한 연구진은 세포 간 통신에 사용되는 수용체-리간드 상호작용을 분석해 중성구가 다른 세포들과 신호를 주고받으며 염증을 조절하는 방식도 규명했다.
이러한 발견은 향후 건선 치료제 설계 시 중성구의 형질 변화를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전략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쇄상구균 감염에 의해 변모된 중성구가 피부 내 T세포를 비정상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물방울양 건선 발병의 핵심 기전이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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