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체 기자회견 사진 (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
[mdtoday=이한희 기자]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이 폭염으로 인한 근로자들의 휴식권 보장을 주장하며 다음달 1일 하루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지난 27일 쿠팡 잠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올해 여름 체감온도를 엉터리로 측정‧계산하는 등 억지를 부리며 휴게시간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 휴게시간을 보장하더라도 하루 1회 15분”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후위기로 매년 더 강력해지는 여름의 폭염, 무분별한 메자닌 구조로 인해 환기조차 어려운 꽉 막힌 구조, 냉방장치의 부재 속에서 쿠팡 노동자에게 휴게시간만이 유일한 피난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다음 주 화요일, 8월 1일 하루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정기배송으로 평소보다 물량이 터지는 날 여름의 정기배송일 중에서도 제일 더운 이날 쿠팡 로켓을 멈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물류센터지회 조합원들은 지명파업, 연차, 보건휴가, 결근 등의 방식으로 폭염 휴게시간 보장을 요구하는 하루 파업에 참여한다”며 “전국의 3만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과 함께 더울 때 쉬어가는 날, 쿠팡 로켓도 피서가는 날, 8월 1일 하루 파업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겠다”고 전했다.
노조는 8월 2일부터는 현장 준법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체감온도 33도일 때 매시간 10분, 체감온도 35도일 때 매시간 15분 쉬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노조에 따르면 동탄센터는 폭염이라고 추가 부여하는 휴게시간이 5분에 불과하며, 대구센터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폭염경보가 발효된 경북 칠곡에 위치해 있지만 추가 휴게시간을 보장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쿠팡 인천4센터에서 근무하는 오후조 근무자 A씨는 “한 시간이면 얼음생수를 마시며 일을 해도 온도 29℃에 습도 70%, 체감온도 30도를 견디던 몸은 이미 지쳐있다”며 “식사시간까지 땀을 흘리며 일하다 현장을 나가면 살이 화상을 입은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고 증언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조건희 상임활동가는 “더운 날씨는 당연히 노동강도를 더 높이고 그렇기에 ‘로켓배송’을 이야기하는 쿠팡같이 강한 노동강도를 강요하는 사업장 노동자들은 더 오래, 더 많이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것이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를 낮추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희 (hnhn04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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