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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의 전구 병변 바렛 식도, 유전적 소인 규명...조기 진단의 길 열려

내과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2026-02-12 08: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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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적 결함이 바렛 식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기전이 규명됐다. (사진= DB)

 

[mdtoday=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유전적 결함이 바렛 식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기전이 규명됐다.

특정 유전적 변이가 식도 점막 장벽을 약화시켜 위산과 담즙산에 의한 손상에 취약하게 만듦으로써 바렛 식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바렛 식도는 식도 하부의 편평상피세포가 위산 역류 등으로 인해 장 점막과 유사한 원주상피세포로 치환되는 현상이다. 이는 치사율이 높고 진행 속도가 빠른 식도 선암의 주요 전구 병변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동안 바렛 식도의 분자적 발병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진은 가족 연구와 유전자 조작 마우스 모델을 결합해 유전적 결함이 질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바렛 식도나 식도암 환자가 다수 포함된 302개 가계, 총 684명의 유전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환자군의 일부 가계에서 VSIG10L 유전자의 생식세포 변이가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Kishore Guda 교수는 VSIG10L 유전자는 식도 내벽의 소위 품질 관리 시스템 역할을 한다며 이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상피세포가 정상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고 점막 장벽이 약화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위 담즙산이 침투하여 조직 변형을 유발하고 바렛 식도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진은 인간과 유사한 VSIG10L 변이를 가진 유전자 조작 마우스 모델을 제작해 추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해당 마우스의 식도 점막은 분자적으로 손상되어 있었으며, 담즙산에 노출됐을 때 바렛 식도와 유사한 병변이 발생해 인간에서의 질병 진행 과정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발견으로 VSIG10L 유전자가 식도 건강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입증됨에 따라,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당 유전자 변이 선별 검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바렛 식도 및 식도암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하고 예방적 관리를 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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