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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 간 암 사망 불평등 심화... 시골 주민 암 사망률 더 높아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2026-03-25 08: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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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시골 거주자와 도시 거주자 간의 암 사망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시골 지역이 암 사망의 더 큰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미국에서 시골 거주자와 도시 거주자 간의 암 사망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시골 지역이 암 사망의 더 큰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학회 암 격차 연구 선임 과학 책임자인 파하드 이슬라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1969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약 2800만건의 미국 내 암 사망 데이터를 분석했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의 기록을 활용한 이 연구는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실렸다.

연구 결과, 1969년부터 1971년까지는 대도시의 전체 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중소 도시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통계에서는 시골 지역이 가장 높은 암 사망률을 기록한 반면, 대도시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지난 반세기 동안 장기적인 트렌드가 완전히 뒤집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도농 역전 현상은 남성의 경우 1990년대, 여성의 경우 2000년대 초반에 발생했으며 그 이후 격차는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폐암, 대장암, 유방암 등 주요 암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예를 들어, 1969~1971년 시골 지역 남성의 폐암 사망률은 대도시 거주자보다 26% 낮았으나, 2021~2023년에는 도시보다 오히려 55%나 높게 나타났다.

이슬라미 박사는 암 발병 위험 요인의 차이, 그리고 조기 검진 및 치료에 대한 접근성 격차가 도시에서 시골로 암 부담이 이동하게 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이러한 추세는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에서 점점 커지는 불평등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시골 주민들의 높은 암 사망 위험은 빈곤, 흡연,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 제한된 의료 인프라 등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 이전 연구들에서도 시골 지역 암 생존자들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더 나쁘고 적절한 의료 조치를 구하는 비율도 낮다는 사실이 지속적으로 보고된 바 있다.

미국암학회 산하 암 행동 네트워크의 리사 라카스 대표는 어디에 살든 모든 사람은 암을 예방, 발견, 치료하고 생존할 수 있는 공정하고 정당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연구는 환자들이 필요한 의료진과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감당할 수 있는 보건 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입법적 뒷받침이 모두의 암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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