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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삼성제약) |
[mdtoday=유정민 기자] 삼성제약이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나,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GV1001'의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유효성 확보에 실패하면서 투자금 회수 및 기업 가치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2년째 지속되는 영업 적자 구조 속에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신약 개발 프로젝트의 좌초 위기는 삼성제약의 유동성 리스크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삼성제약은 지난 2015년 췌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50억 원, 2023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1200억 원을 투자하여 GV1001의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국내 임상 권리를 확보했으나, 젬백스가 미국 및 유럽 등 7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
GV1001의 안전성은 검증되었으나,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
1차 평가지표는 신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임상시험의 성공 또는 실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현재 삼성제약의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는 GV1001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젬백스의 임상 결과는 삼성제약의 기술 가치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지난 2014년 젬백스가 삼성제약 지분 16.1%를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젬백스는 삼성제약 지분 10.46%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었으며 삼성제약 역시 젬백스 지분 5.53%를 보유하며 상호 지분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젬백스의 임상 결과가 삼성제약의 R&D 가치뿐만 아니라 재무제표상 평가손실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GV1001은 본래 노르웨이 젬백스AS에서 개발하던 물질로, 젬백스가 2008년 인수 후 여러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시도했으나 상업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삼성제약의 실적 부진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2013년 이후 12년째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 또한 2021년 550억 원에서 2024년 443억 원으로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지속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1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1.1% 감소했다.
이러한 재정 상황 속에서 삼성제약은 유상증자(약 400억 원 규모) 및 전환사채(CB) 발행(269억 원 규모) 등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제약이 추가 임상 3상에 참여할 경우 재무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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