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 여름 앞두고 짙어지는 색소침착, 단순 피부 트러블로 넘기기 어려운 이유

올해를 넘기기 전, 건강을 점검할 마지막 기회

내과 / 최민석 기자 / 2025-11-04 17:15:14

[mdtoday=최민석 기자] 한 해의 끝이 다가오면 누구나 바쁜 일정 속에서 건강을 뒤로 미루기 쉽다. 그러나 건강검진만큼은 예외로 두어서는 안 된다. 한 해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은 몸속에 조용한 변화를 일으키고 이를 제때 확인하지 않으면 다음 해로 넘어갈 때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연말에는 병원 예약이 몰리기 때문에 검진을 미루다 보면 12월에는 원하는 날짜에 예약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해를 넘기지 않고 내 몸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가장 알맞은 시기다.

건강검진은 단순히 현재의 몸 상태를 살펴보는 절차가 아니라,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평소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몸속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수 있다. 피로가 잦거나 소화가 더딘 날이 많아졌다면, 이는 단순한 일상의 피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 이런 신호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정기검진이다. 특히 중장년층이나 직장인처럼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는 사람일수록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기보다 시간을 내어 검진 일정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은 남는 시간에 챙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확인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기 때문이다.
 

▲ 정은수 원장 (사진=성모수내과 제공)

연말은 회식과 송년 모임이 잦아지고, 잦은 음주와 불규칙한 수면이 반복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생활패턴은 간 기능 저하나 혈압·혈당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소화불량, 속 쓰림, 변비나 묽은 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나 식습관 문제로만 넘겨서는 안 된다. 이런 증상은 위장관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조기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건강을 관리하는 첫 단계는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위와 대장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는 부위 중 하나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은 이러한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검진 항목이다. 위내시경을 통해서는 위염이나 궤양, 용종, 조기암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대장내시경은 용종이나 염증성 질환, 대장암의 초기 징후를 찾아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통증이 없고 불편감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미루지만, 위와 대장의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는 조기발견과 관리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검사를 위해 하루 전 식이조절이나 장정결제를 복용하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해의 건강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만한 의미가 있다.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미루지 않고 연내에 마쳐둔다면 내년을 보다 건강하게 시작할 수 있다.

건강검진 항목을 정할 때는 나이, 성별, 가족력, 생활습관을 고려해야 한다. 40대 이상에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질환 검사가 중요하며, 50대 이후에는 위·대장 내시경을 포함한 암 검진 항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맞춤형 검진은 불필요한 항목을 줄이고, 꼭 필요한 검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검진을 받은 뒤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치가 정상 범위에 가까운 경계선이라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생활습관을 조정해야 한다. 혈압과 혈당, 간수치 등은 꾸준한 관리가 없으면 서서히 높아져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재검이 권유된 항목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검진의 목적은 단순히 결과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견된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의정부 성모수내과 정은수 원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건강검진은 단순히 질환을 찾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본인의 현재 상태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건강관리를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연말이 되기 전 자신의 몸을 한 번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키는 방향을 세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pre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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