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30대 교사 A씨는 다리가 잘 붓고, 묵직하며, 무언가 다리에 불쾌한 통증이 있는 듯하고, 자다가 쥐가 내리는 증상으로 잠을 깨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돼 종아리를 살폈지만 혈관이 튀어나온 부분이 없어 단순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그런 것이라 가볍게 넘겼다.
제일정형외과병원 혈관영상의학센터 권용원 원장에 따르면 A씨에게 보이는 증상은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 혈관이 피부 표면으로 도드라져야 하지정맥류라 생각하지만,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정맥학회와 혈관학회에서 진행한 ‘2021년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의 85%는 하지정맥류의 대표 증상으로 혈관 돌출을 꼽았다. 그러나 실제 환자들이 호소하는 주된 증상은 다리가 무겁거나 피로한 느낌, 수면 중 극심한 통증을 수반한 쥐 내림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리의 불편감을 주어 수면장애까지 일으키는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의 판막이 손상되어 다리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해 혈액이 정체되며, 그로 인해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혈관이 늘어나는 질환을 뜻한다.
하지정맥류는 가족력, 임신과 출산 등 유전과 호르몬의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시간 서있거나,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 일상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 |
| ▲ 권용원 원장 (사진=제일정형외과병원 제공) |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의료용 압박스타킹과 약물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일정 기간 보존적 치료에서 효과가 미미하거나, 병이 많이 진행됐다면 베나실과 클라리베인을 활용한 정맥폐쇄술, 레이저와 고주파를 사용한 정맥폐쇄술을 고려할 수 있다.
베나실은 인체에 무해한 생체적합 접착제를 원인이 되는 정맥에 주입해 정맥을 폐쇄시키는 치료이다. 열을 사용하지 않는 비열 치료법으로 열에 의한 손상이나 통증, 부작용이 없어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클라리베인은 정맥 벽에 물리적 손상과 함께 혈관경화제를 사용해 문제 혈관을 폐쇄하는 치료이다. 기존 레이저 치료와 고주파 치료에 비해 시술 시간이 짧고, 베나실과 동일하게 비열 치료에 속하며, 일상 복귀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권 원장은 “하지정맥류 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자연치유가 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더욱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에 속하기에 혈관 돌출이 없더라도 의심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정맥류의 치료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 만큼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문제 혈관의 수, 역류 정도, 환자의 상태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숙련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august@mdtoday.co.kr)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