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최근 반려견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령성 질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침이나 호흡 이상, 활동량 감소처럼 일상적인 변화로 시작되는 심장질환은 보호자들이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쉽게 지치거나 산책을 힘들어하는 모습을 단순 노화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강아지 심장병은 단순히 심장 하나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순환과 산소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질환이 진행될 경우 호흡기 증상이나 실신, 폐수종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소형견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이첨판 폐쇄부전증(Myxomatous mitral valve disease, MMVD)은 대표적인 퇴행성 심장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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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상우 원장 (사진=일산스마트동물메디컬센터 제공) |
일산스마트동물메디컬센터 곽상우 원장은 “강아지 심장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단순 피로감이나 노화로 오해하기 쉽다”며 “하지만 기침이나 호흡 변화가 반복된다면 심장 기능 이상 가능성을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아지 심장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크지 않지만 질환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이상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잦은 기침, 운동 후 호흡 증가, 쉽게 지치는 모습, 야간 호흡 이상, 실신, 복부 팽만 등이 있다.
특히 보호자들이 가장 흔하게 놓치는 부분이 바로 ‘기침’이다. 단순 기관지 문제나 감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심장질환이 진행되며 폐울혈(Pulmonary congestion)이나 심장 비대(Cardiomegaly) 등과 관련해 기침이 나타날 수 있다
곽상우 원장은 “심장질환 환자에서 나타나는 기침은 단순 호흡기 질환과 양상이 비슷해 보호자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기침이 반복되거나, 잠들기 전·흥분 후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심장 검사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강아지 심장질환인 이첨판 폐쇄부전증(MMVD)은 심장 내 판막이 점차 두꺼워지고 변형되면서 혈액 역류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질환 초기에는 청진상 심잡음(heart murmur)만 확인되는 경우도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장 크기가 커지고 폐수종 같은 합병증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 뒤보다 심잡음이 처음 확인된 시점부터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곽상우 원장은 “심장병은 어느 순간 갑자기 생긴다기보다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에 발견해 상태 변화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후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심장질환 진단은 단순 청진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흉부 방사선검사(Thoracic X-ray), 심장초음파(Echocardiography), 심전도(Electrocardiography, ECG), 혈압 측정 등을 통해 심장 크기와 기능, 부정맥 여부,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심장초음파는 심장 기능과 판막 역류 정도를 확인하는 핵심 검사로, 질환 진행 단계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곽 원장은 “같은 심장병이라도 진행 정도와 합병증 여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기적으로 변화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아지 심장병은 완치 개념보다는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한 질환에 가깝다. 상질환 단계에 따라 이뇨제, 심장 기능 보조 약물, 혈관확장제 등이 고려될 수 있다
특히 보호자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은 ‘증상이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심장질환은 겉으로 보이는 변화보다 내부 진행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안정적으로 보이더라도 정기적인 재검이 필요하다.
곽상우 원장은 “심장병 관리의 핵심은 단순히 약을 먹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 변화를 꾸준히 확인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있다”며 “호흡수 변화나 활동량 감소 같은 작은 신호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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