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척추는 퇴행이 두드러지는 신체 부위 중 하나로, 질환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약물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된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 중 심혈관 및 대사 질환으로 수술 진행이 어려운 경우, 또는 심리적 부담감으로 수술을 고민한다. 수술 후 조직 손상으로 오는 퇴행성 변화 때문에 느끼는 허리의 불편함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에는 시야 확보를 위해 환부를 4~5cm 절개 후 치료하는 개복술 위주로 했는데 조직손상 및 출혈, 회복을 위해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이후 1.5~2cm 가량 최소 절개 후 미세현미경으로 병변 부위를 확대해 정상조직 손상의 위험성을 낮추는 미세현미경 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적 수술이 안정성과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최소침습적 수술의 특성상 절개수술보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 방사선 노출량이 높다. 에너지를 전파하는 물질인 방사선은 많은 질병 치료에 적용되지만, 반복적인 노출은 환자와 진료하는 의료진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없다. 반복된 방사선의 노출은 암의 발생을 올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부천 예손병원 척추센터 김승국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최소침습적 수술은 최소절개를 통한 조직손상 및 흉터 최소화와 빠른 회복, 이에 따른 짧은 입원기간 등 장점이 있지만 절개수술보다 환자와 의료진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수술 방법으로 염색법을 사용했고, 염색군과 비염색 그룹의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방사선 노출 양과 노출시간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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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국 원장 (사진=예손병원 제공) |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란, 마취 후 등 쪽에 7~8mm 가량의 구멍 두 개를 뚫어 환부를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한쪽에는 내시경을 넣어 수술 부위를 확인하고 다른 한쪽에는 수술 기구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을 제거한다. 특수 내시경 카메라로 다각도 확인이 가능하며 시야가 넓고 선명해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만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절개 부위는 물론 근육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예후도 비교적 좋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1년 이상 장기 추적한 결과, 기존의 방식과 비교해 볼 때 증상 호전 정도, 재발률, 합병증에 있어서 동일하게 좋은 결과를 보였다.
김승국 원장은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수술인 만큼 척추 내시경술을 시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내시경 수술을 받고 곧바로 일상에 복귀하려는 환자들이 일부 있다”고 말하며 “그러나 수술 직후 당일 퇴원은 재발 및 초기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도리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 내시경술이 다른 수술보다 회복이 빨라 일상복귀가 수월한 것은 맞지만, 엄연히 수술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의료진 지시에 따른 충분한 입원 치료 뒤 퇴원 후에도 힘을 주거나 오랜 시간 앉아있는 등, 허리에 부담을 주는 업무는 2~4주 정도 안정을 취한 뒤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술이나 수술을 받기 전 의료진에게 다른 원인이 없는지 등 정확한 진단 후에 구체적인 치료효과, 발생 가능한 합병증, 다른 치료방법 등에 대해 상담을 하고 신뢰할 만한 병원인지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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