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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 성별·유전자형 따라 달라

신경과 / 노유나 / 2025-07-08 15:42:15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형 없는 여성만 인지기능 저하 가속

▲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mdtoday=노유나 기자]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는 성별·유전자형에 따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비타민D 결핍과 인지기능 저하 간의 상관관계가 성별과 유전자형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형(APOE ε4)이 없는 여성에게만 비타민D 결핍이 인지기능 저하를 유의미하게 가속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비타민D는 뼈 건강뿐 아니라 뇌 신경세포 보호, 염증 조절 등 다양한 뇌 기능 유지에 중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으며, ‘두뇌 비타민’으로 불릴 정도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는 대부분 단순 상관관계만 제시했고, 상반된 결과도 많아 비타민D의 인지기능 영향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이에 연구팀은 정상 인지기능을 가진 1547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약 10년간 인지기능(MMSE)과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는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성은 비타민D 수치와 인지기능 저하 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여성 중에서도 APOE ε4 유전자형 보유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반면, APOE ε4를 보유하지 않은 여성은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연평균 0.14점(30점 만점 기준) 더 빠르게 진행됐다.

이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타민D 결핍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와는 관련이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APOE ε4 유전자형이 알츠하이머 위험을 자체적으로 높이기 때문에, 해당 유전자가 없는 여성에게서만 비타민D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성별과 유전자형을 동시에 고려해 비타민D의 인지기능 영향 조건을 규명한 장기추적 연구로, 국제 학술지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김기웅 교수는 “모든 사람이 비타민D 보충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할 필요는 없다”며, “APOE ε4 유전자가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비타민D 관리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노유나 (feelyou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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