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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들에서 만성 신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
우울증 환자들에서 만성 신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연구진은 우울증이 만성 신장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어, 이를 ‘미국신장학회 임상저널(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중국의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국가 연구인 ‘CHARLS’에 등록된 45세 이상 성인 476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 중 남성과 여성은 각각 45%, 55%였으며 평균 연령은 59세였다. 연구 시작 시점에, 참가자들은 모두 정상 신장 기능을 보였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년마다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하며, ‘사구체 여과율’을 측정해 신장 기능을, 우울증 설문지 ‘CES-D’ 척도를 이용해 우울증 증상을 평가했다.
평균 4년간의 추적검사 기간 동안 전체 참가자의 6%인 260명이 신장 기능에 급격한 장애가 생겼음을 보고했다. 다양한 교란 변수를 보정한 뒤, 연구진은 우울증 증상과 신장 기능의 감소 간 상당한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인 참가자들의 39%에서 급격한 신기능의 감소가 관찰됐다.
우울증은 다양한 기전을 통해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우울증 환자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 영양실조, 신체적, 사회적 활동 감소, 치료에 대한 비순응 등이 신장 기능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심각한 우울증을 앓는 환자들의 혈액에서 염증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수치가 훨씬 높게 나타나는데, 이 사이토카인이 신장 혈관 내피의 기능 장애를 초래하면서 신장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저자들은 보고서의 말미에서, 그들의 연구 결과 만성 신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심리·사회적 개입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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