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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자궁근종, 무조건 개복·적출 필요할까?

산부인과 / 김미경 기자 / 2026-05-29 10:23:57

[mdtoday = 김미경 기자]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크기가 커질수록 치료에 대한 부담과 고민이 함께 커지게 된다. 특히 10cm 이상, 나아가 20cm가 넘는 거대자궁근종의 경우 많은 환자가 개복수술이나 자궁 적출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거대자궁근종이라고 해서 무조건 개복수술, 적출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약 30cm에 달하는 거대자궁근종이 있어 자궁 적출을 권유받았던 환자가 다빈치 로봇 수술로 치료를 성공한 사례가 있다. 해당 환자는 난소기형종까지 동반한 상태로, 외관상으로도 하복부가 눈에 띄게 돌출된 상황이었다.

강남권산부인과 권용일 원장은 “해당 환자는 대학병원에서 개복수술과 적출을 권유받았지만, 자궁 보존을 위해 다른 치료 방법을 찾던 중 로봇 수술을 고려한 케이스”라며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다빈치 로봇 수술을 통해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만 제거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했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 권용일 원장 (사진=강남권산부인과 제공)

위 사례는 거대자궁근종이라도 반드시 자궁 적출이나 개복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이 10cm 이상일 경우 복강경 수술이 어렵고, 개복수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근종의 크기가 커질수록 복강경 수술 난이도가 높아지고 의료진의 숙련도와 시간이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술 방법 자체를 결정짓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거대자궁근종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근종의 위치와 개수, 환자의 치료에 대한 선호도, 환자 상태 등이다. 예를 들어 크기가 비교적 작은 5~6cm 근종이라도 내막에 붙어있는 점막하 근종 또는 복부 유착이 있는 경우에는 복강경보다 개복이나 로봇수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반대로 크기가 큰 경우라도 숙련된 의료진과 적절한 장비가 갖춰진다면 개복 없이 최소 침습 수술이 가능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인 하이푸 역시 마찬가지다. 근종이 크면 한 번에 치료가 어렵고 여러 차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크기 자체가 치료 불가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25cm 이상의 근종을 가진 환자가 반복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자궁근종 치료는 단순히 크기에 따라 일괄적으로 결정되기보다,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자궁 보존 여부에 대한 환자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여러 의료기관에서 충분한 상담을 통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비교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용일 원장은 “거대자궁근종이라고 해서 반드시 자궁을 적출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수술, 하이푸 치료 모두에서 크기가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의사의 선호도와 환자의 선호도, 자궁근종의 상태와 위치, 그리고 장비 등에 따라 알맞은 치료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의 상태와 종양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다양한 수술 및 비수술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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