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 미엘르의원 안성욱 원장, 대미레 추계학술대회서 실리프팅 강연

‘밑이 빠지는 느낌’ 방치하면 독… 자궁탈출증, 적절히 치료해야

산부인과 / 최민석 기자 / 2026-05-19 17:11:28

[mdtoday = 최민석 기자] 백세시대를 맞아 건강한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나, 여전히 많은 여성이 말 못 할 고민으로 고통받고 있다. 바로 ‘밑이 빠지는 느낌’으로 대표되는 자궁탈출증(골반장기탈출증)이다. 인체의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이 질환은 과거에는 부끄러운 증상으로 치부되어 방치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활동적인 중장년층 여성의 보행 장애와 배뇨 불편을 초래하며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핵심 질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자궁, 방광, 직장 등 골반 내 장기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골반기저근)가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의 탄력이 떨어져 장기를 붙잡아주는 힘이 약해지는데, 특히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는 갱년기 이후에 증상이 가속화된다. 골반을 받치는 그물망이 낡아 늘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 원영석 원장 (사진=청담봄여성의원 제공)

출산 경험 또한 결정적인 요인이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골반 근육은 극심한 이완과 손상을 겪는다. 특히 거대아 출산이나 난산을 경험한 경우, 당시 입은 근육 손상이 시간이 흘러 노화와 결합하면서 탈출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비만 역시 복압을 지속적으로 상승시켜 골반저근에 무리를 주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증상이 시작되면 초기에는 하복부의 묵직한 압박감이나 요통이 느껴지지만, 진행될수록 질 밖으로 장기가 만져지는 물리적인 불편함이 나타난다. 이는 걷는 동작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방광을 자극해 절박뇨나 빈뇨 같은 배뇨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상처나 염증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되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법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경미한 초기에는 케겔 운동을 통해 골반기저근을 강화하거나, 페서리라 불리는 실리콘 장치를 삽입해 장기를 지지하는 비수술적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가 이미 질 밖으로 노출될 정도로 악화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과거에는 자궁을 통째로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이 흔히 시행됐으나, 최근에는 자궁을 보존하며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의학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자궁탈출증 수술의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되는 ‘드림코어질밴드수술’은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질 중심부에 인체에 무해한 특수 의료용 실리콘 밴드를 삽입해 탈출하는 자궁을 고정하고 질 내벽의 탄력을 복원하는 방식이다.

청담봄여성의원 원영석 원장은 ”자궁탈출증은 단순히 노화의 과정으로 참고 견뎌야 할 숙명이 아니다. 적절한 시기에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다면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 ‘밑이 빠지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어플

관련기사

임신 중 항우울제 복용, 자녀의 자폐·ADHD 위험 높이지 않아
임신 초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 주요 선천성 기형 위험 증가 없어
임신부 항생제 공포증 덜어줄 연구...아지트로마이신, 태아 뇌 보호 효과 가능성
살 안 찐 엄마라도 안심 못 해...임신부 혈당, 아들보다 딸에게 더 치명적
가임기 여성 자궁근종, 자궁 보존 고려한다면 로봇수술이 선택지 돼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