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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내 TV 및 생활가전 사업에서 34년 만에 완전히 철수한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반도체와 모바일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 법인인 ‘삼성 차이나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SCIC)’은 최근 임직원 설명회와 거래처 공지를 통해 TV·가전 사업 중단을 공식화했다.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는 중국 본토 내 가전 판매를 중단하며, 기존 소비자가전(CE) 사업부 내 의료기기 조직을 제외한 가전 관련 부문을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중국 내 생산 거점인 쑤저우 공장의 수출용 제품 생산과 반도체 공장 운영, 현지 연구개발(R&D) 조직은 차질 없이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중국 본토 사업을 재편하기로 했다”며 “갤럭시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중국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모바일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심계천하’와 같은 특화 스마트폰 라인업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중국 가전 사업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본격화됐다. 1994년 톈진 TV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2000년대 ‘지펠’ 냉장고와 ‘보르도 TV’ 등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샤오미 등 현지 업체의 급부상과 사드(THAAD) 갈등에 따른 불매 운동,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애국 소비’ 열풍이 맞물리며 점유율 하락을 겪었다.
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TV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이 94.1%의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외국 기업의 점유율은 3%대에 머물렀다. 생활가전 시장 역시 메이디, 하이얼 등 현지 기업이 62%를 장악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 수준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원가 부담을 겪는 중국 제조사들과 달리, 기술 경쟁력을 갖춘 ‘갤럭시 S26’ 시리즈 등을 통해 시장 반등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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