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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인근 주민 절반, 콧속서 녹조 독소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환경 / 김미경 기자 / 2025-02-05 07:55:56
환경운동연합 등 조사 결과 조사 참여자 2명 중 1명꼴로 녹조 독소 검출
호흡기 통한 녹조 독소의 인체 유입 확인한 국내 첫 사례
▲ 3일 오전 환경운동연합, 이용우(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을) 국회의원· 정혜경(진보당, 비례) 국회의원 등이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낙동강 인근에서 거주하거나 일시적으로 활동한 사람 약 2명 중 1명의 콧속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낙동강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일 환경운동연합 1층 회화나무홀에서 녹조 독소의 인체 유입 현황을 드러내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 참여자 2명 중 1명꼴인 97명 중 47.4%인 46명의 콧속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지역 인원이 12명 중 10명, 창원 지역도 14명 중 7명 등으로 높은 검출 비율을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현장 활동가 60%, 농·축산업 종사자 50.0%, 어업 종사자 45.4%, 주민 41.8% 순서였다.

검출이 확인된 인원 46명 중 40명 대상으로 구체적 증상을 물은 결과 23명이 재채기를 호소했다. 이어 눈 가려움, 이상 눈물 분비 등 눈 증상을 호소하는 인원이 23명이었고, 코 관련 증상인 콧물은 18명, 코막힘은 15명, 후비루 12명이 있었다.

이 외에 피부 관련 증상이 10명, 두통 호소 11명, 열감 4명, 호흡곤란 2명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호흡기를 통한 녹조 독소의 인체 유입을 확인한 국내 첫 사례로, 각종 간 질환 및 신경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녹조 독소가 에어로졸을 통해 인체에 유입됐음과 기관지를 넘어 폐 및 혈관 유입의 가능성까지 시사한다.

특히 마이크로시스틴 종류 중 가장 강한 독성을 지닌 마이크로시스틴-LR이 검출 대상자 46명 중 73.9%인 34명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다.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녹조 문제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대한 사회재난 현안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녹조 사회재앙 해소를 위한 국민위원회’를 구성하고 녹조 위험 평가, 위험 관리, 위험 소통을 제대로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낙동강 인근 주민 및 유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97명을 대상으로 2024년 8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됐으며, 김동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연구 총괄을 맡았고 이승준 부경대학교 교수는 분석 총괄,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와 강찬수 환경신데믹연수소장이 자문으로 진행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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