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되면서 아이가 코 찡긋 자주 한다면 틱 일까?

소아과 / 고동현 기자 / 2022-03-17 12:47:40
▲ 새 학기가 되면서 아이가 갑자기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코를 찡긋하고 입을 씰룩하는 등 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반복하면 부모들은 틱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틱 증상은 억압된 분노나 불안 등 심리적 요인이 원인일 경우, 대개 일정 기간 동안 지속되다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진=함소아한의원 제공)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새 학기가 되면서 아이가 갑자기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코를 찡긋하고 입을 씰룩하는 등 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반복하면 부모들은 틱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틱 증상은 억압된 분노나 불안 등 심리적 요인이 원인일 경우, 대개 일정 기간 동안 지속되다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함소아한의원 광명점 조해림 원장은 “아이가 틱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 최근에 스트레스가 될 만한 상황이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마음이 여린 아이들은 사소한 일들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대수롭지 않은 변화라도 잘 살펴보고, 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틱 증상이 4주 이상으로 길어지거나, 과거에도 틱 증상이 심했거나, 음성틱, 운동틱을 포함하여 증상이 급격히 심해지는 경우에는 주위에서 놀림을 당할 수 있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기 쉬운 상태이므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틱은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의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빠르게,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처음에는 눈 깜빡임, 안구 돌리기, 코 찡긋하기, 입 씰룩 거리기, 음음이나 킁킁 소리내기 등의 증상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실제로 몸이 불편해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다. 눈에 이상이 없는지 감기나 비염으로 코가 불편한 지 검진을 받아본다. 검진 후 이상이 없는 데도 이런 증상들이 지속되거나,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으면 틱 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아이의 증상들이 특정 환경이나 상황에서 심해지거나,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볼 때 더 심해지는 경우에도 틱을 의심할 수 있다. 하나의 증상 뿐 아니라, 여러 증상을 동반하고 있다면 가능성이 더 높다.

새 학기가 되면 누구나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 환경에 대한 기대감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예민하고 긴장을 잘 하는 아이나, 여러 상황으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있다면 새로운 변화가 두렵고 마음을 불안하게 해서 틱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야외 생활에 제약이 생기면서 집에만 있게 된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많이 높아져 있다. 일상적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강조 등을 교육받으면서 질병에 대한 공포감, 긴장감도 늘 느끼고 있다. 아이들의 마음이 약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새학기와 같은 환경 변화가 생겼을 때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틱은 아이가 일부러 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에 대해 지적을 받게 되면,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틱 행동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자신이 하는 행동을 의식하게 되면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잘 고쳐지지 않게 된다.

따라서 아이의 틱 증상에 대해서는 무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다. 쳐다보거나 곁눈질하지도 말고 모른 척하는 것이 좋다. 대신 아이가 틱 증상을 심하게 보일 때 아이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환기시켜 주거나, 애정을 담은 대화로 관심을 표현해주도록 한다. 먹고 싶은 음식, 기분을 물어보거나 칭찬을 하는 등 틱 증상과 전혀 무관하면서, 아이에 대한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면 좋다.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교육용 패드, TV 등 영상 기기에 대한 노출은 가능한 완전히 차단해주는 것이 좋다. 이런 영상 기기들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뇌 발달이 불균형해지고, 이로 인해 아이의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거나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매체와 거리를 두게 하고 2주정도 증상의 추이를 지켜보도록 한다.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 아이 입장에서 최근에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대수롭지 않은 변화라도 새롭게 바뀐 상황은 없는지 살펴서, 피할 수 있게 한다. 증상이 더 심해지는 상황도 피하는 게 좋다.

책을 읽거나 어려운 과목의 공부를 할 때 심해진다면, 당분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고 긍정적인 일이라도 틱 증상이 심해진다면 피해주도록 한다.

틱장애는 장기간의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므로 아이에게 무리가 되지 않고 안전한 치료가 되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성장과 발달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약물 사용에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4주 이상으로 길어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한약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대개 3~6개월 정도의 치료를 하게 되는데, 심한 틱이나 뚜렛의 경우는 6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증상의 강도보다는 증상이 지속된 기간에 비례해서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 틱 치료는 스트레스, 긴장, 불안 등으로 뭉쳐진 기운을 풀어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약재들을 써서 치료한다. 초기에는2-3주 정도 틱을 치료하는 시럽제를 복용하고, 생활관리를 병행하면서 증상 변화를 관찰하고 이후 뚜렷한 호전이 없거나 악화된다면 아이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한다.

조 원장은 “똑같이 눈을 깜빡이고 킁킁 소리를 내도 체질이 다르고 원인이 다르면 처방하는 한약이 다르다. 틱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물에는 억간산, 시호계지탕, 감맥대조탕이 있고, 이외에 합곡, 내관, 신문, 노궁 등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혈자리들 위주로 침치료, 뜸치료를 할 수 있다. 통증이 없는 작탁침, 자석침으로 연령에 따라 침치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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