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성난 사람들' 시즌2 송강호, 윤여정(좌측부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
[mdtoday = 이가을 기자] 넷플릭스의 화제작 '성난 사람들(Beef)'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은 2024년 에미상 8관왕을 비롯해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등 미국 주요 시상식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시즌2는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윤여정과 송강호가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성진 감독은 7일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캐스팅에 대해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빌딩에서 윤여정과 송강호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했다"며 "제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두 배우가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2는 특권층이 모인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네 쌍의 커플이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윤여정과 송강호는 컨트리클럽을 소유한 한국인 억만장자 부부로 분하며, 한국계 혼혈 배우 찰스 멜튼이 대학 미식축구 선수 출신의 시간제 직원 오스틴 데이비스 역을 맡았다.
이성진 감독은 기획 의도에 대해 "시즌1이 한국계 미국인을 다뤘다면, 시즌2는 한국적 뿌리를 가진 혼혈 인물이 정체성을 고민하는 과정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즌1 이후 방탄소년단(BTS) RM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K팝 아이돌과 재벌의 세계를 접했고, 그 매혹적인 한국적 면모를 작품에 녹여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캐스팅 비화도 공개됐다. 이 감독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인 두 분을 섭외하고자 했다"며 "송강호가 처음에는 제안을 고사했으나, 윤여정이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했다"고 전했다. 촬영 현장에는 봉준호 감독이 깜짝 방문해 이 감독에게 장난 섞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찰스 멜튼은 한국 촬영에 대해 "고향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이성진 감독은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예술적 아들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송강호는 말없이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고, 윤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엄을 보여줬다"며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시즌2는 시즌1과 인물 및 서사가 완전히 다른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된다. 이 감독은 "자본주의가 팽배하고 중산층이 억압받는 2026년의 사회상을 반영했다"며 "시즌1의 정신을 계승하는 형제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K-컬처의 위상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작은 한반도가 문화적으로 이뤄낸 성취는 대단하다"며 "한국 관객들이 이 작품을 자랑스럽게 여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찰스 멜튼 역시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가을 기자(lg.eul12280@mdtoday.co.kr)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