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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EMS 정책, 대기오염물질 농도 낮추지 못해"

환경 / 이한희 / 2023-04-18 07:56:52
중국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 장거리 수송돼 우리나라 대기질 악화에 큰 영향
▲ 서울시의 EMS 정책이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낮추지 못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이한희 기자] 서울시의 비상저감조치(emergency reduction measure, ERM)가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낮추지 못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허창회 교수와 김가영 연구원 연구팀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시행 효과 분석’ 결과를 내놨다.

서울시에서는 2017년 12월 30일부터 대기질이 심하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에는 ERM을 시행하고 있다. ERM은 PM2.5의 당일 관측 및/또는 다음날 예측 농도가 일정 수준(50µg m⁻³)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산업 현장 운영, 화력 발전소 가동, 차량 운행 등이 제한된다. 그런데 매년 몇 차례씩 ERM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M2.5 고농도가 장기간 지속되는 사례가 줄어들지 않아서 이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지난 2021년 3월 15일까지 ERM 발령 기준을 만족하는 총 39일 중에서 실제 조치가 시행된 33일과 시행되지 않은 6일에 대해 비교해 조치의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ERM이 시행된 대부분의 사례에서 사업장과 공사장의 배출량, 화력 발전량, 차량 통행량 등이 크게 감소되지 않았다. 게다가 PM2.5와 관련 대기오염물질 농도도 줄어들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로 중국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장거리 수송돼 우리나라 대기질 악화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김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초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저감시키기 위해선 국내에서 대기오염 관리정책을 엄격하게 시행할 뿐만 아니라 국가 간 협력 강화에도 노력해야 함을 알려주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기사학회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한국기상학회 60주년 기념 및 2023년 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희 (hnhn04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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