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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필터에도 독성물질?…환경부 은폐 의혹 제기

환경 / 김동주 / 2023-10-12 07:52:06
용역연구 결과 알고도 모르쇠…환경부 "유해물질 미방출, 위해 가능성 없다" 해명

[mdtoday=김동주 기자] 환경부가 가습기용 살균필터에도 가습기 살균제처럼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2021년 용역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유통 중인 가습기 살균필터에서 ‘은(Ag)’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가습기 살균필터가 가습기살균제처럼 유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환경부가 조사에 나섰다.

‘가습기살균제 구매집단의 건강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산화은(AgO)의 천식 및 폐렴 상대 위험도는 가습기살균제 주요 성분인 PHMG와 CMIT/MIT의 등과 비교했을 때 남녀 모두 유사하거나 더 높았던 것.

이에 용역연구를 맡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용역연구를 실시한 결과, 23종 제품을 실험 대상으로 한 1차 조사에서는 전부 은이 불검출됐지만 15종 제품을 실험 대상으로 한 2차 조사에서는 5개 제품에서 은이 검출됐다.

문제는 연구 용역을 통해 일부 가습기 살균필터에서 은이 검출된 내용이 확인됐지만 정작 국감 현장에서 환경부 담당자가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 진 의원실의 지적이다.

진성준 의원실은 지난해 10월21일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 회의록을 공개하고 당시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이 가습기 살균필터에서 은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답변한 사실을 꼬집었다.

이에 진 의원은 “환경부 담당자들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부는 11일 보도설명자료를 발표하고 “가습기 살균필터 등에서 유해물질이 방출 되지 않아 인체 위해 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먼저 가습기 살균필터 15종 중 5종에서 유해 우려 ‘은’이 검출됐다는 주장에 대해 “해당 시험은 함유된 은 등 유해물질의 검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닌, 실제 가습기 가동 조건에서 물에 용출되거나 공기 중에 방출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이라며 “시험결과, 살균필터형 제품에서는 은이 용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볼형·부직포형·스틱형 등 5개 제품에서 은이 용출됐으나 공기 중 방출되지 않아 위해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

또한 ‘은’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공개된 결과 보고서에도 ‘방출시험 결과가 모두 불검출이므로 방출에 따른 위해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다’라고 명확히 되어 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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