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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를 때 무릎이 아프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 확인해야

정형외과 / 최민석 기자 / 2026-06-06 09:00:00

[mdtoday = 최민석 기자]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안팎으로 통증이 발생하거나 관절 내부에서 무언가 덜컥 걸리는 듯한 이물감이 반복된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일상적인 활동 후 찾아오는 단순 근육통은 휴식을 통해 자연 호전되는 경향이 있지만, 관절 내부의 핵심 완충 구조물에 균열이 생긴 상황이라면 방치할수록 손상 범위가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은 대퇴골(허벅지뼈)과 경골(정아리뼈)이 만나는 무릎 관절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섬유연골 조직이다. 이 조직은 체중 이동 시 관절면으로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해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의 부드러운 활동 유동성을 보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외부 충격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면 요추나 고관절에서 내려오는 충격을 여과 없이 뼈로 전달하게 되며, 이는 국소적인 부종 및 통증과 함께 정상적인 관절 운동 범위를 제한하는 원인이 된다.
 

▲ 전진호 원장 (사진=참포도나무병원 제공)

파열을 일으키는 원인은 연령대에 따라 뚜렷한 대비를 보인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의 경우 축구, 농구, 테니스와 같이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 관절이 비틀리며 발생하는 역학적 손상이 지배적이다. 반면 중장년층 이후에는 연골판 내부의 수분과 탄력이 감소하는 퇴행성 변화가 선행되기 때문에, 쪼그려 앉아 집안일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상적인 하중만으로도 쉽게 수평 파열이나 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는 계단을 이용하거나 무릎을 깊게 구부릴 때 증폭되는 통증이다. 연골판의 찢어진 파편이 관절 마디 사이에 끼어들면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거나 굽혀지지 않는 ‘무릎 잠김(Locking)’ 현상이 발생하며, 걸을 때마다 관절이 빠질 듯 불안정해지는 기계적 증상이 동반된다. 이러한 병변을 방치할 경우 어긋난 연골판 파편이 대퇴골 표면의 매끄러운 초연골까지 지속적으로 긁어내어 주변 조직의 손상을 가속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 시기를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한다.

참포도나무병원 관절센터 전진호 원장은 “진단 결과 파열의 경향성이 미미하고 관절의 구조적 불안정성이 없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신체 하중 부담이 적은 보존적 요법을 우선 적용한다. 이와 병행해 대퇴사두근(허벅지 앞 근육)과 둔근을 강화하는 재활 운동을 시행함으로써 무릎 관절로 직접 전달되는 역학적 부담을 근육이 분산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무릎 잠김이나 지속적인 걸림 현상으로 일상적인 보행 기능장애가 뚜렷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처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최소 절개 후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파열 양상을 직접 확인하며, 혈관 분포가 구비되어 회복력이 있는 부위는 봉합하고 그렇지 못한 손상 조직은 깔끔하게 다듬어 관절 고유의 기능을 보존하는 원리다”고 전했다.

전진호 원장은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초기 대응 시기를 놓칠 경우 대퇴골 무릎 연골의 조기 마모로 이어져 치료 난이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계단을 오를 때 발생하는 시큼한 통증이나 관절 내 마찰음을 단순 노화나 피로로 치부하기보다, 임상 검사와 영상 진단을 통해 연골판의 파열 수위를 정확히 규명하고 그에 따른 단계별 비수술 치료와 체계적인 하체 재활을 병행해야 무릎 관절의 수명을 건강하게 보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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