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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진에어) |
[mdtoday = 유정민 기자] 진에어가 객실 승무원 채용 합격자 약 50명에 대해 입사 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고용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당초 지난 11일 입사 예정이었던 신입 객실 승무원 50여 명에게 입사 시기를 9월 말에서 10월 초로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 신입 채용을 통해 약 100명을 최종 선발했으며, 이 중 절반은 이미 입사해 교육을 진행 중이나 나머지 인원에 대한 채용 절차는 잠정 보류된 상태다.
진에어 관계자는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비상경영 체제를 고려해 승무원 입사 일정을 하반기로 연기하게 됐다”며 “다만 구체적인 입사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 합격자에 대한 채용 계획 자체에는 변함이 없으며, 향후 경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의 경영난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진에어는 항공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달까지 총 176편의 운항을 감편했다. 지난달 괌 등 8개 노선에서 45편을 줄인 데 이어, 이달에는 푸꾸옥 등 14개 노선에서 131편을 추가로 감축했다. 6월 운항 일정이 확정되면 감편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고유가로 인한 비용 급증과 유류할증료 상승에 따른 여름철 항공 수요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5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된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214.71달러를 기록하며, 전쟁 이전 대비 2.5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주요 항공사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5월과 6월 두 달간 무급 휴직을 시행 중이다. 에어로케이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5월 한 달간 무급 휴직을 접수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말 비상고용노동상황점검회의를 통해 항공업계의 고용 위기 징후를 공식적으로 진단했다. 정부는 전쟁 장기화로 인한 노선 감축이 지속될 경우, 업계 전반에 걸친 고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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