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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한화오션) |
[mdtoday = 유정민 기자] 올해 국내 조선업계 ‘빅3’ 가운데 한화오션에서 가장 많은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산업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방산 공급망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안전 관리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와 맞물려 향후 수주 경쟁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한화오션 및 자회사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는 총 3건으로, 이로 인해 3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지난 1월 8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근로자 1명이 휴게시간 중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어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으며, 1월 30일과 3월 16일에는 자회사인 한화오션에코텍 광양작업장에서 각각 1명씩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0일 잠수함 건조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사망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올해 보고된 중대재해 사고가 없다. 한화오션의 경우 지난 2024년에도 협력업체 노동자 사망사고 등으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았으며, 당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다수 적발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LNG선 및 특수선 생산 확대, 다단계 하청 구조, 외국인 노동자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의 환경 변화 또한 국내 조선업계에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회계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최근 미국 항공우주·방산(A&D)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생산량과 비용 압박 속에서도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미군의 공급망 관리 기준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럽연합(EU) 역시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을 통해 방산업계의 ESG 공시와 공급망 실사 체계 적용을 명확히 했다. 해당 지침은 기업이 자사뿐만 아니라 협력사 전반의 인권 및 환경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강제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이러한 기조가 향후 국내 조선·방산업계의 노동 환경 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핵심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내부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 발생한 부상 사고와 관련해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직원 3명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으나, 전국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는 이에 반발하며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입장문을 통해 “안전하지 않은 조선소는 글로벌 고객으로부터 선박 수주를 받을 수 없으며, 조선소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의 생명과 안전을 저해하는 어떠한 강요나 압력에도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 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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