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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움미술관 야외 데크 항공 전경 [리움미술관 제공] |
[mdtoday = 이가을 기자] 리움미술관이 개관 이래 처음으로 야외 데크를 정원 형태의 장소특정적 설치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멕시코 출신의 설치 작가 가브리엘 오로스코가 구상한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 달 3일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그동안 해당 공간은 알렉산더 칼더, 루이즈 부르주아, 아니시 카푸어 등 거장들의 대형 조각이 설치되어 수직적 기념비성을 강조하는 전시 구역으로 활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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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브리엘 오로스코 [리움미술관 제공] |
오로스코는 기존의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의 시선을 지면으로 유도하는 수평적 환경을 조성했다. 그는 이번 공간을 단순히 작품을 배치하는 전시장이 아닌, 관람객이 직접 거닐며 머무르는 경험의 장으로 정의했다. 이를 위해 정원에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 등 이른바 '세한삼우'를 식재하여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공간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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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움미술관 야외 데크 서측 전경 [리움미술관 제공] |
관람객은 돌바닥에 새겨진 원형 패턴을 따라 이동하며 대나무 숲과 매화나무 사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목재로 마감된 미술관 외벽과 남산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이 정원은 도시의 풍경 속에 떠 있는 듯한 시각적 인상을 제공한다. 오로스코는 일상적인 사물에 최소한의 변형을 가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작업 방식으로 국제 미술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그는 1993년 자동차를 해체하고 재조합한 '라 DS'를 통해 주목받은 이후, 고정된 작업실 없이 도시를 이동하며 장소성과 우연성을 작품에 투영해 왔다. 테이트 모던, 퐁피두 센터, 뉴욕 현대미술관 등 세계 주요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는 오로스코는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수훈하는 등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리움미술관 프로젝트는 오로스코가 지난 10여 년간 진행해 온 정원 3부작의 완결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는 2016년 영국 사우스 런던 갤러리의 방치된 부지를 원형 패턴의 정원으로 변모시켰으며,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공원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총괄한 바 있다. 작가는 앞선 두 프로젝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에서 세 번째 정원을 완성했다.
리움미술관 측은 이번 야외 데크 공간을 미술관 운영 시간 동안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할 방침이다.
메디컬투데이 이가을 기자(lg.eul1228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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