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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봉 교수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
[mdtoday=이재혁 기자] 뇌전증 수술 로봇의 낮은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수술 로봇 사용료를 필수 급여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신경과 교수(뇌전증지원센터장)는 “정부는 삼성서울병원, 해운대백병원, 이대목동병원, 고대구로병원 등에 이미 뇌전증 수술 로봇 4대를 지원했고, 내년에 1대를 더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교수는 이제 수술 로봇은 충분히 지원됐으며, 당분간 수술 로봇 지원을 중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은 뇌전증 수술을 못하므로 올해 두 차례 수술 로봇 공모에 신청하지도 않았고 인천과 경기도에는 산자부예산으로 지원된 2대의 수술 로봇이 있지만 아직도 뇌전증 로봇 수술을 못하고 있다”며 “이 병원들의 뇌전증 수술팀 구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보건복지부 예산으로 이미 배정된 4대와 내년에 배정될 1대 등 총 5대의 뇌전증 수술 로봇의 매우 낮은 사용률(뇌전증 수술 사용률 0~20%)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수술 로봇이 지원된 병원들에 대한 꼼꼼한 관리와 함께 이동이 가능한 뇌전증 수술 로봇 공모에 2개 이상 병원들의 공동 신청 및 공동으로 사용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사용률이 매우 낮은 고가 뇌전증 수술 로봇 1대를 최소 2~3개 병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고, 2-3배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가장 큰 문제로는 뇌전증 수술 로봇 사용료가 비급여로, 대부분의 뇌전증 환자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뇌전증 수술비는 환자가 10%만 부담하지만 300~780만원에 달하는 수술 로봇 사용료는 환자가 100% 부담해야 한다.
홍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뇌전증 수술 로봇 사용료를 빨리 필수 급여화해야 한다”며 “다른 질환들에서는 로봇 수술이 선택 사항이지만 삼차원뇌파 뇌전증 수술에는 심각한 뇌출혈 부작용을 막기 위해 수술 로봇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미국, 영국, 호주 등 뇌전증 선진국에서 수십년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뇌전증도움전화가 뇌전증의 포괄적 관리에 꼭 필요하다고 짚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7월 복지부 지원으로 뇌전증지원센터가 설립됐고, 뇌전증 환자와 가족에게 약물 부작용, 응급조치, 약물‧수술치료 등의 의료상담 및 자조모임, 뇌전증캠프, 직장문제, 사회적응문제, 취업준비 둥 사회복지 상담을 제공하는 뇌전증도움전화(1670-5775)를 시작했다.
홍 교수는 “뇌전증은 예측할 수 없는 경련발작뿐만 아니라 동반되는 정서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이 심해 선진국에서는 뇌전증 환자들의 의료 및 사회복지 문제를 포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전국 40만 뇌전증 환자들과 150만 가족들은 뇌전증도움전화가 내년에도 존속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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