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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원혜성 교수(왼쪽 두 번째)가 월 300번째 분만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
[mdtoday=김미경 기자] 국내 의료계가 최근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의정갈등이라는 이중 위기를 겪는 동안에도, 서울아산병원은 생존 확률 1%에 미치지 못하는 중증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며 고난도 분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월 한 달간 총 329건의 분만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빅5' 병원 중 가장 많은 분만 건수로,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의 월 300건 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실적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분만 환자 중 중증 임신중독증, 태반조기박리, 자궁 내 성장제한 등 고위험 임신과 태아기형 환자 비중이 60%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최근 3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된 총 6,999건의 분만 데이터 분석 결과, 고위험 임신 및 태아기형 사례가 4,16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만 환자 10명 중 6명이 일반 분만 병원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위험군이었음을 의미한다.
병원 측은 신생아과 등 유관 진료과와 함께 체계적인 고난도 진료 시스템을 상시 가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심장이 몸 밖에 나와 있는 '심장이소증'을 안고 태어난 서린이, 심장 크기가 엄지손가락만 한 복잡 선천성심장병을 가진 이준이, 국내 최소 체중 288g과 302g으로 각각 태어난 건우와 사랑이 등이 의료진의 헌신 속에서 생존했다.
의료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고난도 분만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메이요 클리닉과 존스홉킨스 병원이 월 200건, 메사추세츠종합병원이 월 300건 안팎의 분만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실적을 유지하며, 월 평균 200건 이상의 분만을 꾸준히 시행해왔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실적 기록을 넘어 어떤 상황에서도 난도가 높은 중증 환자들을 포기하지 않고 수용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한 진료 환경의 중심에는 2004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가 있다. 태아치료센터에서는 연간 약 5,000건의 태아 정밀초음파를 시행하며 태아기형을 조기에 진단하고, 출생 전 치료부터 치료 및 에후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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