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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비주력 사업 턴다…이규호式 사업 재편 가속

산업일반 / 유정민 기자 / 2026-05-08 16:05:59
▲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코오롱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번 사업 재편은 지난해부터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는 이규호 부회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저수익 사업을 정리해 확보한 자금을 첨단 소재 분야에 집중 투입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반도체용 필름 사업부를 비롯해 전자 부품 소재 및 패션 사업 일부를 매각하기 위한 사전 실사 작업을 마쳤다. 매각 자문사로는 삼정KPMG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조만간 인수 후보자들에게 투자 안내문(IM)을 배포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 대상 사업의 가치를 약 2000억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매각 대상에 포함된 패션 부문은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조 16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81.7% 급감했다. 이에 따라 여성복 브랜드 등 수익성이 낮은 일부 사업을 분리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 개편의 배경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악화가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4%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기업들의 물량 공세로 인한 범용 소재 분야의 수익성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지난 4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자회사인 코오롱이앤피를 흡수합병하며 소재 부문의 효율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재계는 이번 프로젝트를 이규호 부회장의 경영 능력 입증을 위한 핵심 과제로 해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주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영 성과를 통해 입지를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이웅열 명예회장이 과거 경영 능력에 따른 승계를 강조한 만큼, 이번 비주력 사업 정리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향후 승계 구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아라미드 생산라인 증설 및 수소 공급망 구축 등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코오롱글로텍의 천연잔디 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등 그룹 전반에 걸친 구조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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