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today=고동현 기자] 허리는 우리 몸의 기둥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건물의 기둥이 무너지면 부실공사로 무너져 내릴 확률이 높은 것처럼 허리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줄 만큼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전 세계의 인구 80%는 평생 동안 허리 통증인 요통을 한 번 이상 경험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3개의 척추 관련 질환자 수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를 했고, 지난 2019년 기준으로 국내 척추질환 환자수가 5년 새 약 1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척추와 관련된 여러 질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바로 ‘허리디스크’로, 의학용어로는 ‘추간판탈출증’이라고도 한다. 이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말랑한 추간판인 디스크가 돌출이 되면서 퇴행이 진행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에 해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젊은 층의 나이에서도 결코 피할 수 없는 질환이다. 학생, 직장인 등 긴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생활하면서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이 집중적으로 가해져 통증이 나타나고, 이것이 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허리디스크는 한번 퇴행이 되면 다시 재생이 되지 않고,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완치의 개념이 없으며, 증상의 악화 및 완화가 반복이 되기 때문에 평생 관리를 해야 한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통증은 하체 부근으로 이어져 내려와 다리의 방사통 및 저림, 하지 감각 저하를 유발한다. 또한 무릎, 발목, 발가락 등의 근력도 약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심한 경우에는 허리나 하복부에 힘을 주는 것이 어려워 대소변 장애를 경험하기도 하며, 엄지발가락의 마비 증세가 있을 때는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습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말지 않으며, 가슴이나 허리에 힘을 주어 상체를 앞으로 내밀 듯이 앉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펴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워 복부의 코어 부분에 힘을 주면서 앉아야 한다. 수면 시 엎드리는 자세보다는 정면을 바라보는 것이 허리에 안정을 취할 수 있으며,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금물이다. 잦은 휴식과 스트레칭, 코어와 허리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연세본병원 신경외과 문병진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10대부터 80대까지 전 연령에 걸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을 길러야 하며,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생활 습관을 구축해야 한다”며 “완치 개념이 없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 및 관리를 한다면 통증 없이 충분히 일상생활을 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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