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 ‘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 방치하면 고관절·손목 골절로 이어진다

80cc 이상 거대 전립선 제거하는 홀렙수술 특징과 원리는?

비뇨의학과 / 최민석 기자 / 2026-02-28 10:00:00

[mdtoday = 최민석 기자]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대표적 비뇨기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 크기가 자연스레 커지는데 이 과정에서 요도를 압박하게 될 경우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잔뇨감·빈뇨·야간뇨·급박뇨 같은 배뇨장애마저 나타난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히 나이 탓으로 여기고 참고 지내기 마련이다. 그러나 증상을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 방광 기능 저하, 신장 기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는 약 20g 내외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되면 100g을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부는 150g, 200g에 이르는 초대형 전립선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158만명을 넘어섰는데 특히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환절기에는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배뇨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어난다.
 

▲ 류제만 원장 (사진=골드만비뇨의학과 제공)

치료는 증상의 정도 및 전립선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알파차단제나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같은 약물치료를 통해 배뇨 증상을 완화하고 전립선 크기 증가를 억제한다. 그러나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잔뇨량이 300mL 이상 지속되거나 배뇨 곤란이 심해지는 경우 혹은 급성 요폐가 반복되거나 카테터 삽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는 방광 기능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 개입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증상이 심해질 경우 개복수술이 사실상 유일한 근본 치료로 여겨졌다. 이후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이 널리 시행됐지만 전립선 크기가 80cc를 넘는 거대 전립선의 경우 절제 범위 및 출혈 문제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며 비뇨의학계에서 표준 수술법으로 자리 잡은 치료가 바로 홀뮴레이저전립선절제술, 이른바 홀렙(HoLEP) 수술이다.

홀렙수술은 고출력 홀뮴 레이저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통째로 박리·절제하는 방식이다. 절제와 동시에 지혈이 이뤄지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내시경을 통한 최소 침습 수술로 시행돼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개복수술에 준하는 근본적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환자의 신체적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거대 전립선에서 홀렙의 강점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100g 이상, 심지어 150g, 200g에 이르는 초거대 전립선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치료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과거라면 대학병원에서 로봇수술이나 개복수술을 권유받았을 상황에서도 최소 침습 방식으로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임상적으로도 의미 있는 개선이 보고된다. 장기간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가 수술 후 최대 요속이 23.8mL/sec까지 회복되고 배뇨 불편감이 현저히 감소한 사례도 있다. 급성 요폐를 동반한 환자에서도 방광 내로 돌출된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함으로써 신속한 배뇨 회복이 가능하다. 일시적 요실금이 일부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회복되며 지속적 요실금 발생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된다.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환자 입장에서 중요한 요소다. 전립선 조직을 충분히 제거함으로써 PSA 수치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장기 재발률 역시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모든 수술에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역행성 사정이다. 이는 정액이 요도를 통해 배출되지 않고 방광 쪽으로 역류하는 현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성적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연령, 성 기능 보존에 대한 기대, 생활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서울역점 류제만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밤마다 여러 번 잠에서 깨고 소변을 보고도 개운하지 않으며 외출이 불안해지는 상황이라면 이미 삶의 질이 흔들리고 있는 신호일 수 있다”며 “특히 70cc 이상 거대 전립선 환자라면 수술 방법 선택이 장기 예후를 좌우할 수 있는데 배뇨장애를 더 이상 나이 탓으로 미루지 말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일상의 안정과 삶의 질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press@mdtoday.co.kr)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어플

관련기사

임신 안 되는 이유, 남성에게 있었다…‘정계정맥류’ 의심 신호는?
소시지·햄 등 초가공식품, 전립선 비대증 위험 높여
여성 3명 중 1명이 한 번 이상 겪는 ‘급성 방광염’ 주의
치질, 망설이다가 골든타임 놓치면 수술 불가피… 단계별 증상은?
일교차 큰 봄, 빈뇨·야간뇨 등 배뇨장애 반복된다면 ‘과민성 방광’ 의심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