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자율신경계는 호르몬 분비 조절을 담당하는 내분비계와 함께 심혈관 순환기, 호흡기, 소화기, 비뇨생식기관, 땀 분비 및 체온, 동공 크기 등을 조절해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뇌간의 연수는 자율신경계 활성을 직접 통제하는 부위로서, 시상하부, 변연계, 소뇌 등의 고위 뇌 부위에 의한 조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 체계라고 볼 수 있으며, 몸과 마음의 연결 통로이기도 하다.
몸속 구석구석 박혀있는 말초 수준의 자율신경계는 서로 길항 작용을 하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구성된다. 교감신경은 아드레날린이란 물질로 뇌와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부교감신경은 아세틸콜린을 이용해 소화와 배설, 상처 회복, 수면 등 신체 기본 기능의 조절을 돕는다. 또한 교감신경계는 체신경계의 변화를 보조하고 맞춰주는 역할을 하고, 부교감신경계는 내장신경 변화를 조절한다. 단순하게 보면 부교감신경은 생리적 항상성을 결정하고, 교감신경은 생활의 질과 톤을 결정한다.
이러한 자율신경계의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를 자율신경실조증, 즉 자율신경기능이상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신체적 또는 정신적 증상을 일으키게 되고, 자율신경기능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나타난다. 보통 내장의 질병이 의심스러운데 관련 검사를 해보면 아무 기질적인 이상을 찾을 수 없을 때가 많다. 환자의 호소가 다양하고 자꾸 변화할 순 있어도 꾸준하게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며, 신경증, 심기증, 심신증, 신경쇠약, 히스테리 등과 유사해 감별이 필요할 수 있다.
| ▲ 김헌 원장 (사진=휴한의원 제공) |
자율신경실조증의 출발은 주로 교감신경의 과도한 긴장이 핵심이다.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면, 자율신경계의 역할인 심혈관, 호흡, 소화, 비뇨생식의 기능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무한증 또는 다한증, 심계항진, 빈맥, 기립성 저혈압, 실신 및 어지럼증, 두통, 발기부전, 타액 또는 눈물의 분비 이상, 피부감각 및 온도감각 이상, 피부묘기증, 탈모, 상열감, 소화불량, 변비 또는 설사, 두드러기, 진전증,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갱년기 여성에게 자주 발생한다. 특히 젊은 여성에게도 흔히 발생하는데, 마른 편이 안색이 창백하고 냉한 체질을 가진 경우가 많다. 하루 중에도 증상 강도가 달라지는데, 주로 오전에 심하고 오후에 증세가 줄었다가 밤에는 안정되는 경향을 보인다. 일 년 중에도 여름에 더 나빠질 때가 많다. 자율신경실조증처럼 자율신경계 기능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므로, 그 원인에 따라서 경과 또한 다양하다.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 개월 후 호전되기도 하고 만성적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은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및 예방 핵심은 ‘생활의 리듬’을 찾아주는 것이다”면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특징에 비추어보면 부교감신경이 관여하는 내장 기능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 더 절실하다. 그런 측면에서 규칙적으로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야 한다. 특히 하루 1/3을 차지하는 수면 조절은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율신경실조증의 유발이 거의 대부분 교감신경계의 지나친 긴장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과욕과 과로를 피하고 긴장을 완화하여 교감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유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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