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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이마트 5000억 지원에도 ‘부채·미분양’ 부담 여전

건설ㆍ부동산 / 유정민 기자 / 2026-05-18 11:03:11
▲ (사진=신세계건설) 

 

[mdtoday = 유정민 기자]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의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수혈을 결정했으나, 신용평가업계는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 완화 이상의 구조적 신용도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방 사업장의 미분양 문제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높은 차입 부담이 여전히 신세계건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주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지원은 현금 2400억원과 이마트 명일점 토지·건물 등 26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포함해 총 500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신세계건설은 총 1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용평가업계는 이번 증자가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훈규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본확충으로 재무안정성이 제고되면서 2026년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및 장기차입금 805억원과 금융비용, 신종자본증권 이자 등 총 1765억원 규모의 금융부담 대응 여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이번 증자 효과를 반영할 경우 부채비율이 기존 445%에서 138% 수준으로 낮아지고, 순차입금도 2785억원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계열 공사 위주의 사업구조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자본확충만으로 신용도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신세계건설의 재무지표는 최근 수년간 급격히 악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수익성 지표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1984억원의 영업손실과 29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 역시 -175억원을 기록하며 현금창출력이 저하된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원가율이 100%를 상회하고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 미분양 사업장은 핵심 리스크로 지목된다. 대구 주상복합, 부산 명지지구 아파텔, 강원 고성 생활숙박시설 등에서 분양 부진이 이어지며 매출채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구리 갈매 지식산업센터 등 일부 현장에서는 계약 해지에 따른 공사대금 회수 지연 우려도 제기된다.

 

PF 리스크 또한 여전한 변수다. 옛 포항역 개발사업과 관련한 920억원 규모의 PF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약정이 남아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포항 지역의 분양 경기 부진과 금융비용 상승으로 인해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건설이 이마트의 대규모 자금 지원으로 단기 유동성 우려는 일부 완화했지만,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분양 누적, PF 우발채무 부담 등이 여전히 재무 안정성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향후 신규 개발사업의 분양 성과와 기존 미분양 해소 속도에 따라 신용도 개선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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