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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혈관 타고 들어와 신장 망친다

웰빙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2026-05-15 0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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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상파울루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와 신장 질환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브라질 상파울루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와 신장 질환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로 차량의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신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과학적 보고(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의 대기오염 수준을 바탕으로 세 가지 주요 신장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남성이 신장 질환으로 입원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초미세먼지의 24시간 노출 한계치는 세제곱미터당 15마이크로그램(μg/m3)이다. 하지만 이처럼 낮은 농도에 노출되더라도 남성은 분석 대상 질환 중 하나인 급성 신손상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증가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

제1저자인 이아라 다 실바 박사는 상파울루 주민들의 미세먼지 노출량은 WHO 최대 허용치의 4배가 넘는 65μg/m3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기준치 이내의 농도에서도 신장 질환 입원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미세먼지는 2.5마이크로미터(μm)보다 작은 고체 또는 액체 입자로, 머리카락 굵기의 수십 분의 일에 불과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노출 수준과 연령대에 따라 만성 콩팥병으로 입원할 위험이 최대 4배까지 증가했다.
 

연구 기간 중 가장 높은 초미세먼지 수치(65μg/m3)에 장기간 노출된 19~50세 성인은 만성 콩팥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커졌으며, 51~75세 남성은 그 위험이 최대 2.5배 높았다. 또한, 고농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된 19~50세 남성은 급성 신손상으로 인한 입원 위험도 함께 증가했다.


혈액을 여과하는 사구체 구조에 문제가 생기는 사구체병증 위험 역시 40세 미만 남성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오염 수치만 낮춰도 예방할 수 있는 이러한 질환들이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막대한 의료비 부담을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장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면 환자들은 체외에서 혈액을 걸러내는 혈액투석이나 심지어 신장 이식까지 받아야 한다.

브라질과 네덜란드 공동 연구진은 향후 진행될 후속 연구에서 신장 이식 환자들을 추적 관찰하여, 미세먼지 노출 수준에 따른 건강 결과를 비교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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