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 30분에 한 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리느라 일도 못 본다

사소한 일에도 화내고 툭하면 왈칵…내 남편 왜 이러지?

비뇨의학과 / 강연욱 / 2016-09-04 19:38:02
남성갱년기 이겨내기 위해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 필수적
▲신경과민, 우울증, 성욕감퇴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남성갱년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메디컬투데이 DB)

# 직장인 허모(남·60)씨는 요즘 사소한 일에 쉽게 화가 나고 감정 조절이 되지 않는다. 집에서는 부인과 얘기하다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왈칵 눈물이 나기도 하며 최근에는 부부관계도 맘처럼 잘 되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인의 권유에도 화만 내다가 결국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뜻밖에 ‘남성갱년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남성갱년기란 남성호르몬이 30대 초반에 정점에 도달한 다음 이후 차츰 감소해 50∼70대 남성의 30∼50%에서 다양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이를 일컫는다.

이같은 남성갱년기의 원인에는 ▲노화에 따른 뇌와 고환의 기능 저하 ▲남성호르몬의 감소 ▲과음 ▲흡연 ▲스트레스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질증 등이 있다.

주로 신경과민, 우울증, 기억력 감퇴, 쉽게 피로해짐, 불면증, 성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 시기에는 신체활동이 저하되고 자신감도 없어지면서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왠지 모를 불안감이나 소외감 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성적 욕구가 감소해 아내와 성관계를 꺼리게 되며 남성적인 자신감도 떨어지게 된다. 또한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소심해진다.

대전성모병원 비뇨기과 장훈 교수는 “남성갱년기를 치료하기 위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시행되는데 이는 감소된 남성 호르몬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이와 관련한 증상을 개선하는데 그 치료 목표가 있으며 현재 경구제, 젤 또는 외용액, 주사제 등이 시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구제는 간독성 없이 효과적으로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를 증가시키며 고환에서의 남성 호르몬 생성을 방해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속효성 제재로서 치료 중 증상 개선 여부와 약물 부작용의 발생 유무를 확인하는데 용이해 남성갱년기 초기 치료에 추천된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주사제의 경우 충분한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에 확실하게 다다를 수 있고 이것이 짧게는 7~10일 길게는 2~3개월 동안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하루 중 혈중 농도 변화를 일으킬 수 없고 생리적인 상태 이상의 높은 남성 호르몬 농도와 이와 관련한 합병증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정상적인 고환의 남성 호르몬 생성을 방해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성갱년기를 이겨내고 노후를 즐기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수적이다. 우선 고지방식과 과식을 피하고 식단을 균형 있게 맞춰 등 푸른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해소와 혈액순환 증진을 위해 소량의 알코올 섭취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금물이며 담배는 반드시 끊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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