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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생명과학 사옥 (사진= 코오롱생명과학 제공) |
[mdtoday = 신현정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의 삼중음성유방암(TNBC) 전임상 연구 결과가 미국 세포유전자치료학회(ASGCT)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지난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코오롱생명과학 연구진은 구두 발표를 통해 해당 후보물질의 효능을 입증했다.
ASGCT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회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과제에 한해 제한적으로 구두 발표 기회를 부여한다. 이번 발표는 ‘KLS-3021: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종양미세환경 재구성을 통해 암 특이적 장기 면역기억을 유도하는 차세대 종양용해성 백시니아 바이러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삼중음성유방암은 표적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재발 및 전이 위험이 높아 난치성 암으로 분류된다. 낮은 면역원성과 면역억제적 종양미세환경(TME)으로 인해 기존 면역항암제로는 충분한 치료 반응을 얻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해 왔다.
KLS-3021은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PH20, IL-12, sPD1-Fc를 탑재한 치료제다. 이 물질은 종양세포 직접 사멸과 세포외기질(ECM) 장벽 분해, 항종양 면역반응 활성화를 동시에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이 동소이식 TNBC 모델을 활용해 평가한 결과, KLS-3021을 종양 내 단회 투여했을 때 용량 의존적인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고용량군에서는 완전관해(CR)가 관찰됐으며, 투여 초기 히알루론산 감소를 통해 종양 내 물리적 장벽이 효과적으로 붕괴했음이 확인됐다.
또한 면역세포 분석 결과, 면역억제성 대식세포는 감소하고 항종양 면역반응 관련 지표는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LS-3021이 면역억제적인 종양미세환경을 항암 면역반응에 유리한 환경으로 재구성했음을 시사한다.
장기 항암 면역기억 형성 능력도 확인됐다. 완전관해에 도달한 마우스에 암세포를 재접종한 결과, 대조군 대비 종양 형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억제됐다. 비장세포 분석에서도 중심기억 및 효과기억 CD8⁺ T세포 집단의 유의미한 증가가 관찰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연구 결과가 삼중음성유방암의 높은 재발 및 전이 위험을 극복할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은 전립선암, 피부 편평세포암, 두경부 편평세포암 등 다양한 고형암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한국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발표는 KLS-3021이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종양 억제뿐 아니라 종양미세환경 재구성과 장기 면역기억 형성 가능성까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검증된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형암 대상 차세대 면역항암 플랫폼으로서의 개발 전략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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