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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
[mdtoday = 양정의 기자] 진옥동 회장이 연임을 계기로 ‘선구안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신한금융의 전략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 초기 단계의 유망 기업을 먼저 발굴해 금융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은 기존 은행 중심의 보수적 영업 모델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전략의 새로움보다 이를 떠받칠 내부통제 체계에 더 쏠려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몇 년간 계열사 전반에서 내부통제 논란을 반복적으로 겪었다.
신한카드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신한투자증권의 대규모 손실을 둘러싼 내부 관리 논란, 그리고 과거 라임펀드 사태에서 드러난 불완전판매 책임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사건의 성격은 달랐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개별 이슈가 아닌 조직 전반의 통제력 문제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사 체제에서 내부통제는 단순한 운영 과제가 아니라 최고경영자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그런 만큼 연임 이후에도 이어지는 통제력 우려는 진 회장의 경영 메시지에 부담으로 남고 있다. 시장이 지배구조 할인 요인을 쉽게 거두지 않는 배경에도 이 같은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
진 회장이 강조하는 ‘선구안 금융’은 산업 초기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대출 확대를 전제로 한다.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방식인 만큼 재무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기업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고, 그만큼 불확실성도 크다.
업황 전망이 빗나갈 경우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통제의 중요성은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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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지주회사 로고 (사진=신한금융지주회사 제공) |
연임 자체는 체제 안정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히지만, 과거 논란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장은 아직도 라임 사태와 반복된 통제 문제의 여파를 의식하고 있으며, 유사한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결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신한금융에 대해 일정 수준의 지배구조 할인 요인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금융지주 경쟁에서 성과를 좌우하는 변수는 전략의 방향성보다 통제 능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이 산업 중심 금융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가 향후 평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시장은 지금 신한금융의 전략보다 다음 사고의 발생 여부를 더 예의주시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양정의 기자(stinii@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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